(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가을 이사철이 가까워지면서 수도권 전세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하지만 입주폭탄을 맞은 일부지역에서는 '역전세난'을 보이는 등 전세시장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지역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4% 올랐다. 여름 휴가철이 점차 마무리되고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 수요층의 움직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구별로는 ▲노원(0.19) ▲구로(0.18) ▲강서(0.17) ▲송파(0.12) ▲강남(0.09)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신혼부부 및 직장인 수요를 중심으로 전세 재계약 건수가 늘어나는 등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학군수요가 사라진 양천(-0.13)과 막바지 뉴타운 입주물량이 쏟아진 은평(-0.19)지역 전셋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권에서는 전세 매물이 부족한 수원(0.23%)과 군포(0.20%)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원은 최근 광교신도시 미분양 사태로 시장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았지만 전세만은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모습이다.
또한 구리시는 지난 주에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곧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는 물론이고 가을 이사를 준비하는 세입자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편리하다 보니 인구 유입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입주 물량이 많은 ▲용인(-0.26%) ▲광주(-0.33%) ▲파주(-0.37%) 등은 하락했다. 1기 신도시에서도 신규 입주 물량이 몰린 일산(-0.20%)이 하락세를 보였다.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였다.
인천은 연수구(0.26%) 전셋값이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은 일제히 보합세를 나타냈다. 아직까지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지만 매물 회전은 꾸준하다.
xixilif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