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상위권 향해 순항···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 '공동 16위'

한국 골프의 '미래'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이 미국프로골프투어 PGA챔피언십에서 3라운드 경기를 마친뒤 캐디로 도와주고 있는 부친 노구현씨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한국의 영건'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이 처음 출전한 시즌 마지막 메이저골프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톱 10 진입을 위한 발판을 확실히 닦았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위슬링 스트레이트 코스(파72·750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노승열은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쳐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는 등 타수를 줄이지 못해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노승열은 끝까지 정상급 선수들과 대등하게 경쟁했다.

결국 비록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장타자 닉 와트니(미국) 보다 8타 뒤져 우승을 바라보긴 어려웠지만 그는 상위권을 지키는 실력을 뽐냈다.

2위는 유럽의 새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더스틴 존슨(미국)이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차지했다.

지난 3월 유럽-아시아투어가 공동 주최한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했던 노승열은 올해 US오픈에서 공동 40위, 브리티시오픈에서 컷 탈락하는 등 메이저대회에서는 아직 주목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노승열은 이날 경기에서 4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10번홀(파4)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다. 하지만 13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잃은 뒤 파행진을 하면서 언더파 스코어로 만들지 못했다.

노승열은 "오늘 경기는 티샷이 안 좋아서 문제가 됐지만 그래도 위기를 잘 막아 이븐파로 마감을 했다"며 "위기에 처했을 때 잘 막기도 하고 반대로 찬스를 못 살린 경우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도 선전을 이어갔다. 3라운드에서도 1타를 줄인 김경태는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1위를 차지했다.

15번홀까지는 무려 4타를 줄였지만, 남은 3개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다.

대회 초반 부진했던 최경주(40)는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컷을 통과한 뒤, 3라운드에서도 1타를 줄여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를 쳤다.

하지만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양용은(38)은 컷오프를 당해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전날 안개 때문에 경기가 늦게 시작되면서 2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던 양용은은 이어진 경기에서 샷 감각을 살리지 못하고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를 적어냈다.

또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1위를 차지한 우즈도 올해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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