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문학올림픽'으로 여겨지는 국제비교문학회 세계대회가 광복절인 1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7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독일 작가 헤르타 뮐러를 비롯해 65개 나라에서 온 1000여 명의 세계적인 석학과 문학인들이 참여해 7일 간 이어진다.
대회 주요 일정으로는 이어령 전 장관에 이어 헤르타 뮐러, 압둘 잔모하메드 미국 버클리대 교수, 자스비르 재인 인도 라타스탄대 교수, 소설가 이문열 씨 등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이 대회는 1955년부터 3년마다 세계 각국을 돌며 개최됐으며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1991년 도쿄, 2004년 홍콩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만프레드 슈멜링 국제비교문학회장은 축사를 통해 "비교문학은 항상 변화하고 움직이는 호기심과 지적 자유의 학문"이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비교문학 영역의 확장'을 주제로 다룬다"고 소개했다.
또 '비교문학의 세계화' '변화하는 비교 패러다임 속의 아시아' 등 6개의 소주제 별로 총 233개 세션의 세미나와 심포지엄, 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의 논의가 이뤄진다.
한국 문학과 문화를 세계에 알릴 기회인 '스페셜 포럼'도 마련됐다. 전쟁과 분단, 일제 식민지배, 급속한 현대화와 서구화 등의 특수성을 가진 한국의 문학을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조명한다.
해외 참가자들이 한국 작가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한국 작가의 밤' 행사도 황석영 등 7명의 한국 작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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