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1兆 규모 상생펀드'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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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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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대 1조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펀드를 조성하는 등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16일 내놓은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을 통해 그동안의 상생활동이 1차 협력사 위주였던 것을 감안해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일정 자격을 갖춘 2·3차 협력사를 직거래 업체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원자재가 변동을 부품단가에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주요 원자재를 직접 구매해 협력사에 제공하는 '사급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최대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의 설비투자, 기술개발, 운영자금 등 기업경영 전반에 걸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를 오는 10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2·3차 협력사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 제도가 활성화되면 평소 자금조달이 어려운 협력사들의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R&D)이 활성화해 경쟁력 제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기술·품질·거래규모 등 일정 자격을 갖춘 2·3차 협력사를 직거래 대상으로 바꾸기로 했다.

1차 협력사와 연간 5억원 이상 거래하는 업체가 그 대상으로, 사업부별 심사를 거쳐 1차 협력사 전환 업체가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가 되면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받고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부수적인 혜택도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1차 협력사의 2차 협력사에 대한 물품대금 현금지급 등 지원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협력사 평가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1·2차 협력사 간 공정거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사이버 신문고'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협력사에 전액 현금결제를 시행해 왔으나 이것이 2·3차 협력사까지 미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내부 평가에 따라 이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원자재가 변동을 부품단가에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주요 원자재를 직접 구매해 협력사에 제공하는 '사급제도'를 도입기로 했다.

이 제도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LCD TV 등 대형가전에 사용되는 철판, 레진(수지), 구리 등 3대 품목에 우선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도를 향후 다른 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1차 협력사 대상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2차 협력사로 확대하고, 우수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베스트 컴퍼니' 제도를 도입해 2015년까지 글로벌 톱(Top) 수준의 협력사를 최대 50개까지 육성할 계획이다.

또 현재 거래하지 않는 업체라도 신기술 등 핵심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서는 자사와 거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협력사의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기술개발지원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중앙회 종합고용지원센터와 협약을 맺어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이 전문인력을 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박종서 상생협력센터장은 "최근 상생이 사회적으로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그간 삼성전자의 상생활동을 기본부터 점검해 보고 협력사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한 뒤 7대 실천방안을 수립했다"며 "이번에 수립된 7대 실천방안이 중소기업과 진정한 상생으로 가는 해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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