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대기업-중소기업, 상생(相生)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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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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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17일 "경제적 약자가 겪는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는 게 바로 시장경제의 건강성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최근 여권의 친(親)서민·친(親)중소기업 기조와 관련, “일부에서 경제 '정의'를 바로 세우려는 우리의 노력을 '대기업 때리기'라고 곡해하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대·중소기업 관계에 대해 "어느 한쪽의 일방적 희생을 바탕으로 한다면 진정한 화합이 아니다"며 “그간 대기업의 납품단가 후려치기가 오랜 관행처럼 굳어져왔다. 구두계약의 폐해 등 대기업 횡포에 대한 고통이 중소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전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잘못된 관행을 방치하면 기업 경쟁력을 갉아먹고 경제의 선순환 구조도 무너뜨린다"며 "지금은 성장의 열매를 나누고 서민에게 경제회복의 온기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최근 발생한 천연가스(CNG) 버스 폭발 사고에 대해 "하루 1500만명이 이용하는 '서민의 발' 버스가 생명과 안전을 위협해 참으로 답답하다"며 "연료용기 결함의 근본적 해결책을 만들고 안전검사 의무화 등 관련 법안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일 강제병합 100년에 대한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담화에 대해선 "과거에 비해 진일보한 입장을 내놔 일단 긍정적"이라면서도 "강제 병합조약의 불법성과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점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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