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북은 메모리카드나 컴퓨터에 잠들어 있는 디지털 사진을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스토리북을 제작할 수 있는 맞춤형 책자로 인화, 편집, 앨범 구입 등의 절차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북미나 일본 등 해외에서는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포토북'으로 만들어 감상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포토북 판매량이 급속이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08년 3000만권, 2009년 4500만권이 판매됐다. 올해에는 6200만여권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 한 해 1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됐다.
이러한 해외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국내 포토북 산업도 성장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국내 포토북은 15% 이상, 국내 인화지 시장은 전년대비 8~9% 신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화건수는 줄어들었지만, 잠재 사용물량은 동일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포토북을 필두로 한 새로운 인화 트렌드 상품이 그 틈을 메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추세는 국내 포토북 시장 성장을 예견하는 것”이라며 “국내 포토북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50%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사진 1장과 포토북 1권을 비교하면 포토북이 숫자는 적을 수 있으나 한 권에 투입되는 인화량은 많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한국후지필름은 월평균 20%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독점으로 출시한 뽀롱뽀롱 뽀로로, 헬로키티, 월트디즈니 캐릭터 포토북은 현재까지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며 사진을 뽑으려는 사람들이 한동안 줄어들었으나 올 2월부터 인화지 매출이 1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온라인에서 제작이 가능한 포토북 서비스도 활기를 띄고 있다.
스냅스(www.snaps.co.kr)는 단 하루 만에 자체 제작 완성되어 빠르게 받아 볼 수 있는 장점을 내세우며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다.
ksr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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