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BIZ] 베트남 산업통상부, 7월 서울 무역사절단 파견…"공동 가치 창출 파트너로 전환"

  • 25명 규모 사절단, 산업·전자·농식품 등 다분야 참여

레 호앙 따이 무역진흥청 부청장이 세미나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베트남 재정부 공식 매체 갈무리
레 호앙 따이 무역진흥청(VIETRADE) 부청장이 세미나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베트남 재정부 공식 매체 갈무리]

베트남 정부가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 구조를 다시 짜기 위해 본격적으로 발 벗고 나섰다. 양국 교역 규모가 사상 최대를 찍은 가운데 이제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공동으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파트너 관계로 옮겨가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경제재정잡지' 등 베트남 매체를 종합하면 지난 14일 하노이에서는 베트남 산업통상부(MoIT) 산하 무역진흥청(VIETRADE)이 ▲해외시장개발국 ▲주한 베트남대사관 상무관실 ▲한국의 무역·투자 진흥기관들과 함께 '한국 시장 무역·투자 진흥 세미나'를 열었다. 행사에는 관계 부처와 협회, 베트남 기업들에 더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협회(KITA) 하노이사무소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레 호앙 따이 베트남 무역진흥청(VIETRADE) 부청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는 한-베 수교 34주년이 되는 해"라며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945억 달러(약 141조 원)로 1년 전보다 9% 늘었고, 그중 베트남의 대(對)한국 수출은 289억 달러로 1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 1분기 교역액 역시 약 269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9.5% 확대됐다고 전했다.

다만 협력 방식 자체를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다오 쫑 띠엔 주한 베트남대사관 2등 서기관은 "지금의 우선 과제는 결국 협력 모델 자체를 다시 짚어보는 것"이라며 과거의 일방적인 지원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함께 가치와 데이터를 만들어가는 파트너 모델"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최근 몇 년간 연 1.8~2.1%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술 경쟁력과 디지털 전환 역량, 국제 표준 준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 투명성, 신속한 대응 능력이 핵심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 필요성

현재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국가다. 누적 등록 투자액은 900억 달러를 넘고, 현재 운영 중인 프로젝트만 1만 개가 넘는다. 다만 베트남 기업들이 여전히 저부가가치 가공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확대, 산업단지 디지털 인프라 강화, ESG 기준 정비, 대형 FDI 기업의 2·3차 협력사로 진입하는 전략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강헌우 한국무역협회 하노이사무소장은 "2025년부터 반도체가 베트남의 대한국 수출 품목 중 1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품목 가운데 반도체와 평판 디스플레이·센서가 약 55.7%를 차지하고 중간재 비중이 50%를 넘는다는 점에 주목하며 베트남 기업들이 품질과 가격, 납기, 안전 인증, 응답 속도를 두루 끌어올려 한국 FDI 기업의 주요 공급업체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 사례도 공유됐다. 비엣한 첨단기술생산 주식회사의 부띠호아 부사장은 자사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 과정을 이른바 '3I 전략(투자·흡수·혁신)'으로 설명했다. 그는 설비 투자와 자동화, 한국식 품질 관리 체계 적용이 경쟁력을 끌어올린 기반이 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베트남 무역진흥청(VIETRADE)은 오는 7월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서 '한국 무역·투자 사절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절단에는 산업제품과 전기전자, 제조, 가구, 섬유, 농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회원사 25곳이 함께할 예정이다.

나아가 사절단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본사에서 '베트남-한국 무역·투자 협력 콘퍼런스', 한국무역협회 본사에서 '베트남-한국 비즈니스 콘퍼런스'를 차례로 연다. 이어 한국수입협회(KOIMA), 한-아세안센터와 함께 1대1 기업 상담도 추진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방문 일정도 함께 잡혀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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