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올 상반기 일반약들의 성장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 처방약 시장과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일반약인 동아제약 박카스가 매출 1200억원대 재 진입이 유력한 것을 비롯해 상당수 브랜드 품목들의 매출 성장세가 눈에 띄게 변했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주요 일반약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박카스, 까스활명수, 판피린, 청심원, 삐콤씨 등 주요 제품들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그동안 정체를 빚으며 성장세가 멈췄던 박카스의 경우 차별화한 대중광고 마케팅 전략이 주효하며 다시한번 8%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박카스는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라는 컨셉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상반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품목은 유한양행의 비타민제 '삐콤씨'로 조사됐다. 삐콤씨의 경우 상반기 85억원대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27% 증가하면서 상승곡선을 그렸다.
삐콤씨도 꾸준한 대중광고와 함께 처방약 시장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일반약 마케팅을 펼친 결과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동아제약의 '판피린'과 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시는 종합감기약 판피린은 상반기 123억원대 실적을 올려 20%가 넘는 실적 증가를 기록했했다. 동화약품의 대표적인 마시는 소화제 가스활명수도 193억원으로 18% 이상 성장했다.
이런 추세라면 판피린은 매출 250억원대, 까스활명수는 올해 매출 400억원 고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동화약품 후시딘과 판콜에스 등 주요 브랜드 품목 등은 올 상반기 부진을 겪어 대조를 이뤘다.
상처치료제 후시딘은 경쟁품목(동국제약의 마데카솔)의 공격적 마케팅 영향을 받아 매출이 20% 이상 하락했으며 판콜에스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하며 정체를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주요 제약사들의 일반약 매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하반기에는 침체된 OTC(일반약) 경기를 회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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