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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17일 과천 국립 현대미술관에서 기자단과 함께 '언어의 그늘-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소장품전'을 관람하고 있다./한진해운 제공 |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해운업의 특성을 좀 고려하고 융통성있게 갔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해운업이 밑바닥에서 세계 8위까지 올라왔는데 경영권 안정 문제는 해결해줘 한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17일 과천 국립 현대미술관에서 기자단과 함께 '언어의 그늘-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소장품전'을 관람한 후 가진 간담회에서 "해운업은 해외매출이 90%이상 이기때문에 해외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은행도 해운업의 특성을 다 알지만 예외가 없다"며 "(한진해운은) 지난해 자발적으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재무구조개선 약정 기회를 틈타 한진해운의 체질개선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무구조개선약정을 획일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발주를 한 것조차 부채비율로 잡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또 "지난해 약정 체결할 때 2011년까지로 정하긴 했지만 올해 하반기에 재검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재무구조개선 조기 졸업에 대한 희망도 내비췄다.
2분기 호실적에 대해서는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08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조금 더 나왔는데 영업이익은 더 적다"며 "지난해 손실이 너무 커 올해 회복을 한다 해도 지난해 손실의 몇 분의 1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운계의 회복세가 U자가 아니라 V자형인데 해운은 일반적으로 3분기가 성수기니까 3분기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것"이라며 "여러 변수가 있어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보통 해운은 2~3년 벌어서 7~8년 먹고 산다고 하는데 앞으로는 주기가 짧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한진해운도 거기에 맞게 (대응)해야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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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17일 '언어의 그늘-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소장품전'의 작품 '복병(Ambush)'에 흔적을 남기고 있다./한진해운 제공 |
최 회장은 최근 개장한 스페인 알헤시라스 전용 터미널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그는 "한진해운은 아시아~미주 항로는 머스크 다음 세계 2위, 동서로는 강한데 남북은 그렇지 못 했다"며 "알헤시라스는 남북을 뚫기위한, 지중해와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한진해운이 후원한 특별전의 작품 '복병(Ambush)'에도 이같은 염원을 담았다.
'스페인->투우->피카소->바르셀로나 올림픽->HJS'라고 적어 스페인을 통해 자사를 알리고자 하는 바람을 나타낸 것이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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