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국내 증시를 비롯한 주요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증시는 장중 1780선을 상회하는 상승 탄력을 높였다.
19일 코스피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 전날 대비 17.65포인트(1.00%) 오른 1779.64로 장을 마쳤다. 일본 니케이 225지수도 이날 1.32%오른 9362.68을 기록하며 연이틀 상승했다. 전날 약세를 보였던 중국 상하이 증시도 0.81%오른 2687.98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고, 대만 가권지수도 0.06% 상승, 7928.94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기업실적 호전과 개인소비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이 코스피를 비롯, 장초반 아시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해 대부분이 상승 출발했다. 각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검토 소식도 증시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0.2%오른 1764.76에 개장해, 외국인과 기관 등 수급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 폭을 키웠다.
이틀째 '사자'에 나선 외국인은 이날 1521억원을 순매수, 오후 들어 매수 강도를 더 높이면서 증시를 끌어올렸다. 엿새째 매수에 나선 기관도 이날 244억원어치 물량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비차익 모두 매수우위로 2083억원을 순매수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만 차익실현에 나서 4027억원을 순매도 했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 미국 주식시장에서 인수합병과 자금조달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 강세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정보통신(IT),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 중심의 매수세 확대 및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반영으로 지수의 추가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강화 소식에도 불구하고 은행주가 중심이 돼 주가를 견인했다. 전날에 이어 부동산주는 약세를 보였지만 이날 중국 업계 6위인 초상은행의 상반기 순익이 60% 급증했다는 소식이 증시를 끌어올리는 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BOJ)이 유동성 공급 기간을 6개월로 연장하고, 규모를 20조엔에서 30조엔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도 달러당 85.840엔으로 엔고 현상이 전날보다 다소 수그러졌다.
신영증권은 "일본은행의 양적 완화정책 검토 소식은 장기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엔화 약세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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