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호주 총선 개표가 자정을 기점으로 일시 중단됐다.
호주선거관리위원회(AEC)는 21일 치러진 호주 연방의회 총선 개표가 77% 정도 진행된 가운데 여야 모두 과반획득에 실패함에 따라 일단 개표를 중단하고 22일 오후 6시부터 전국 7700개 투표소에서 다시 개표를 시작하기로 했다.
AEC는 또 사전투표, 우편투표 등 선거일 이전 시행된 투표에 대한 개표도 서두르기로 했다.
AEC의 이런 결정은 개표가 상당부분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과반획득에 성공한 정당이 나오지 않은 만큼 모든 형태의 투표에 대한 개표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전투표 및 우편투표는 통상 선거일 이후 10일 이내에 개표가 완료되는 만큼 이번 총선 최종결과 확정발표는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지난 21일 자정까지 확정된 정당별 의석수는 집권 노동당이 70석, 야당연합(자유당 및 국민당) 72석, 녹색당 1석, 무소속 4석이며 서호주주 3석은 확정되지 않았다.
여야 모두 과반획득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노동당과 야당연합은 무소속 및 녹색당 의원 영입에 적극 나서게 될 전망이다.
만일 서호주주 3석이 모두 야당연합 몫으로 돌아가게 되면 야당연합은 과반획득에 성공, 정권을 잡게 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여야 모두 과반획득에 실패하게 돼 호주는 70년만에 처음으로 이른바 '헝의회(Hung Parliament)'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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