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이재훈·신재민·조현오 등 최소 3명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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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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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호도 본격 검증 들어가면 어떤 결론 나올지 몰라”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23일 ‘8·8개각’ 대상자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 결과와 관련, “최소 3명은 낙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이날 SBS와 불교방송 라디오에 잇달아 출연,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그리고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등 3명에 대해 “자질보다는 도덕성 면에서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일 청문회를 마친 이 후보자는 부인의 ‘쪽방촌’ 투기 의혹이 야당은 물론, 여당으로부터도 지적받았으며, 이날 청문회가 예정돼 있는 조 후보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아울러 24일 청문회가 진행되는 신 후보자는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의혹, 그리고 부인의 위장취업 의혹 등이 제기돼 있는 상태다.

이어 그는 24~25일 청문회가 열리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40대 총리’라고 해서 좀 성실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개인비리 의혹이 양파껍질 벗겨지듯 계속 나오면서 위험수위를 오가고 있다”며 “내일부터 본격적인 자질검증이 진행되면 어떤 결론이 나올지 알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박 의원은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당초 예상과 달리 맥 빠진 분위기로 진행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수십억 재산가인 이 후보자가 ‘쪽방촌’ 투기까지 한데서 더 이상 장관 자격이 없음이 확인됐다는 안도감에 일부 의원들이 청문회장을 일찍 떠난 것 같다”면서 “겸허히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각종 의혹제기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이들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에 대해선 “어떤 정권도 국민을 이길 수 없고, 민심을 거슬러서 성공한 정부도 없다”며 “대통령의 임명 강행은 또 다른 분열과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는 ‘공직자의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선 사회적 합의를 통해 별도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권 일각의 주장과 관련, “장관에게 적용되는 법이 따로 있고, 서민에게 적용되는 법이 따로 있냐”고 반문한 뒤 “그런 발상 자체가 현 정권의 도덕불감증을 드러내준다”고 거듭 비판했다.

ys4174@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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