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60평생 조그만 권력도 사용해 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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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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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는 23일 "60 평생에 한 번도 저에게 주어진 조그만 권력도 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용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이날 국회 운영위 인사청문회에 출석, 모두 발언을 통해 "특임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우리 사회의 시대적 과제인 소통과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광촌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소작농의 자식으로 자라서 오늘에 이른 65년의 삶을 무엇하나 빼고 더하고 할 것 없이 말씀드리고 평가받겠다"며 "잘못이 있으면 있는 대로 감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관련 의혹에 대해선 부인하고 나섰다.

'남상태 전 대우해양조선 사장을 아느냐'는 김용태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이 후보자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그런 의혹이 왜 있는지 모르지만, 미국에 있을 때 함께 일했던 보좌관 중 한 사람이 (대우해양조선에) 고문으로 들어갔다는 이야기는 전해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승진하려면 이재오, 이상득에 줄대야 한다'는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과거 발언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다"며 "발언 며칠 후에 당사자가 그런 뜻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의 "MBC PD수첩 '4대강편'이 방송되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사실에 근거해서 제작됐는지 내용을 자세히 파악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이 후보자와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과의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후보자가 사실상 리더로 있는 국가발전연구회는 공 의원이 만든 위기관리포럼과 같은 사무실인데다 사무실 이용계약의 주체는 국가발전연구원이라는 전 의원의 발언에 이 후보는 "국가발전연구회는 대선 이후 해체됐고, 대선 이후 그 사무실에 나가 본적도 없고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알지 못한다"며 해명했다.

한편 이 내정자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대권후보로 나갈 경우 지원여부에 대해 "적극 뒷받침할 생각도 있다"고 답했다.

이날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의 질의에 "김 지사와는 오랫동안 같이 생활해왔다. 상당히 훌륭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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