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몰리는 글로벌 채권펀드, 수익률도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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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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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글로벌채권펀드가 안정된 수익률로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글로벌 채권펀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요 선진국과 신흥 국가의 채권과 주요 글로벌 기업의 회사채 등 우량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2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외 주식펀드에서는 15조3646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채권형펀드로는 3조5347억원이 유입됐다.

특히 이 중 수익률이 높은 글로벌채권펀드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외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글로벌채권펀드는 연초 이후 5501억원의 자금이 순 유입됐다.

이 중 가장 두드러진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채권형펀드’다. 이 상품의 유입규모가 599억원이다. 이 밖에 ‘템플턴글로벌채권형펀드’에도 올 들어 498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나홀로’ 유입세는 고 수익률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글로벌채권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23일 기준)은 9.12%다. 이는 국내주식형펀드의 5.04%와 해외주식형 -1.73%를 웃도는 수치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밀어닥친 최근 한 달간도 글로벌채권펀드는 2.40%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상품별로는 하이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하이이머징마켓본드증권투자신탁 1[채권-재간접형]C-B’가 연초이후 10.79%와 6개월 10.30%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신흥국가 채권형펀드에 50%이상을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이다.

글로벌채권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의 ‘AB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종류형C’도 연초이후 10.20%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 상품은 미국 및 신흥시장의 고수익(High Yield)채무증권에 총자산의 최소 65%이상을 투자한다.

‘푸르덴셜스트래티직인컴10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B’과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종류A’, ‘템플턴글로벌증권자투자신탁(채권)(I)’도 8% 이상의 고수익을 기록했다.

알리안츠운용의 ‘알리안츠PIMCO토탈리턴증권자투자신탁[채권_재간접형](H)’시리즈 중 이머징마켓펀드 역시 무난한 성과를 올렸다. 이 펀드는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의 채권펀드를 도입해 지난 6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는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 선호가 늘면서 채권형펀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신흥국 채권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글로벌해외펀드는 각국의 정책 당국들이 경제 성장 회복을 위해 이례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 과정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향후 금리 인상 국면에서도 초기 금리인상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되면 글로벌 고수익 채권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허준혁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채권운용팀장은 "글로벌채권형펀드는 주식시장의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 전 세계 우량 채권에 분산투자한다"며 "일반 채권금리에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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