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쌀 지원' 여권 내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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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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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흥길 "대북 지원, 개인 의견일 뿐 당·정 간 논의 없어"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대북 쌀 지원 재개 문제를 둘러싸고 여권 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고흥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25일 대북 쌀 지원 재개 문제와 관련, "대북 지원이나 원조는 당·정간에 현재 논의가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고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2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당·정·청 회동에서 대북 쌀 지원 검토를 제안한 이후 여야 정치권에서 그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24일 "(대북 쌀 지원문제에 대해) 당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 대책 추석 전에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고 의장은 "최근 쌀 소비를 놓고 정부와 당은 다각적인 방안을 생각하고 있으나 대북 지원 문제는 국제적으로 검토할 사안이 있어 함부로 결정할 수 없다"면서 "쌀이 남아도 수입해야 하는 양이 정해져 있고, 특히 북한에 원조하는 문제는 일부 상임위원의 개인적 의견은 있었지만 당 정책위 차원에선 정식 건의한 바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최근 당이 요구하는 '당·정·청 소통 강화 이전에 당내 소통을 강화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모습.

안상수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민심에 기반한 국정운영을 위해 당·정·청 관계 정리와 여권 내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으며,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도 “‘소통’ 라인에서 제외돼 있는 의원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정보공유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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