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산림과학자, 공주서 세계2위 밤 생산국 현장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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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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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정안면 밤생산지서 IUFRO학술여행…“한국 임업기술 세계에 알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제23차 세계산림과학대회(IUFRO) 총회에 참가한 세계 산림 분야 석학 들이 우리나라의 대표적 산림단기 소득원인 토종 밤(栗)의 맛과 연구 성과, 유통 시스템 등을 직접 체험하고 우리 밤의 경쟁력을 알아보는 행사가 오는 26일 열린다.

IUFRO 총회 행사를 주최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총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마련한 8개 코스의 ‘산림학술여행’ 중 제 3코스 일정인 충남 공주시 정안면 밤 산업현장 체험을 이날 실시한다. 공주 정안 지역은 세계 2위인 우리나라 밤 생산량의 7%를 점유하는 밤 주산지다. 3코스 팀은 이날 정안밤 산지종합유통센터를 방문해 가공·유통·상품화 및 브랜드화 사업이 이뤄지는 현장을 견학할 예정이다.

해외 산림 전문가 250여명이 참석하는 학술여행에는 국립산림과학원 밤나무연구팀과 밤 생산 전문가가 학술포인트 설명자로 투입돼 해외 인사들에게 1980년대 이후 한국이 밤 생산량 세계 2위로 발돋움한 내력과 밤에 관련된 한국의 문화적 전통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여행 참가자들은 체험 행사 전부터 한국의 밤 주산지인 공주 정안 지역에 산지의 7부 능선까지 밤나무단지가 대단위로 조성된 데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 대부분의 나라에서 밤이 군밤용으로만 소비되는 것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생산량의 40%가 유교식 전통 제례의 제수용 등 생밤 형태로 소비된다는 사실도 흥미롭게 받아들였다.

백을선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자원육성부장은 "IUFRO 총회를 계기로 우리나라 밤 산업 선진화에 일조한 임업기술을 전세계 산림 관계자들에게 홍보할 기회가 마련돼 무척 기쁘다"며 “웰빙시대를 맞아 영양학면에서 완전식품으로 인정받는 밤 소비를 촉진시키고 우리 밤의 국제 브랜드 제고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이 1998년 육성해 현재 가장 널리 보급되고 있는 ‘대보’ 품종은 알이 굵고 맛이 좋으며 구웠을 때 일본 품종과는 달리 속껍질이 잘 벗겨져 인기가 많다. 대보는 지난해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에 선정됐다.

과학원은 밤나무 과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저수고 재배기술, 병해충 방제, 토양관리, 과실품질 관리, 저장기술 등 밤나무 재배기술 전반에 대한 연구성과를 적기에 현장에 보급해 공주밤의 생산성 증진 및 브랜드 제고에 기여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ha당 생산량이 2.3t으로 전국 평균의 약 2배이며 호당 평균생산량도 8.8t으로 타 지역보다 높다.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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