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오늘 새벽 기차로 중국 방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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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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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6일 새벽 전용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도 동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김 위원장이 26일 새벽 방중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면서 "정확한 행선지와 목적 등에 대해서는 파악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른 정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25일 평양시 선교구역의 평양곡산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밤 12시33분 보도했는데 이렇게 흘려놓고 새벽 시간을 통해 비밀리에 방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지난 5월에 이어 불과 석달만에 다시 이뤄지는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내달 초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의를 앞두고 3남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9월 초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의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김정은이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에 동행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실제 방중했는지에 대해선 최종 확인 필요하다"면서도 "카터 전 미 대통령이 방북한 상황에서 새벽에 급하게 중국에 갔다면 뭔가 중국과 공조해 미국과 조율할 사안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최근 중국이 주도하는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포함한 북핵 문제 협의를 위해 방중했을 개연성도 제기하고 있다.

또 최근들어 국제사회의 제재와 수해 등으로 가중되고 있는 경제난을 돌파하기 위해 중국에 도움을 청할 가능성과 함께 김 위원장의 건강문제로 갑작스럽게 방중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관측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3∼7일 4년만에 전격적으로 방중, 베이징(北京)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0년과 2001년, 2004년, 2006년, 2010년 5월 5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했고 이번 방중이 6번째다.

shiwal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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