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현지 일간지 '더내셔널'의 보도에 따르면 두바이월드가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한 핵심 자산으로는 세계 3위 규모의 항만 운영사 DP월드,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 있는 초호화호텔 '애틀란티스 더 팜',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등이 포함됐다.
두바이월드는 "이들 핵심 자산의 현재 가치가 총 104억달러지만 8년 뒤에는 194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8년 안에 채무를 상환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권단 조차도 두바이월드의 자산이 헐값에 매각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핵심자산의 매각이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고 신문은 전했다.
두바이월드 한 관계자는 "핵심 자산 매각 검토 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채무 상환을 위한 수많은 방안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일부 자산에 대해 매각은 이미 진행중이다.
두바이월드의 투자 전문 자회사 이스티스마르는 최근 런던 트라팔가광장에 있는 주상복합건물을 1억7천만파운드에 매각했고 앞서 뉴욕의 W호텔, 인도 저가항공사 스파이스젯 보유지분 등도 매각했다.
두바이월드는 1.0∼3.5%의 연간 금리를 부담하고 전체 부채를 5년 만기와 8년 만기로 나누어 갚겠다는 내용의 채무 구조조정안을 지난달 채권단에 제출, 채권단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두바이월드는 항만 및 관광시설, 부동산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다 무리한 차입으로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채무상환 압박에 시달렸으며 지난해 11월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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