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연내 유튜브로 영화서비스 개시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구글의 동영상사이트인 유튜브가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스튜디오와 함께 연내에 페이퍼뷰(Pay Per View) 비디오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이로써 구글은 온라인시장에서 영화와 TV 콘텐츠를 두고 애플과 정면 경쟁을 벌이게 됐다.

소식통은 구글이 최근 자사 검색엔진과 유튜브를 바탕으로 주문형 스트리밍 영화사업을 함께 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물색하고 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구글이 자사의 검색기술과 유튜브를 이용해 우선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로도 시장을 넓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글과 할리우드 스튜디오간의 논의는 수개월간 이어져왔는데 최근 미디어ㆍ정보기술(IT) 업체들이 영화와 TV프로그램의 온라인 공급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속도가 붙었다. 특히 애플은 다음달 1일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인터넷과 연결할 수 있는 이른바 '애플TV'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온라인 영화 제공업체인 넷플릭스도 온라인 스트리밍서비스를 위해 공격적으로 영화의 디지털 배급권을 집어삼키고 있으며 월트디즈니와 뉴스코프, NBC 등 3사가 소유한 온라인 동영상제공업체 훌루 역시 사업 확장을 위해 2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구글이 준비하고 있는 페이퍼뷰 비디오 서비스는 더 이상 DVD 판매수익에만 의존할 수 없는 할리우드 영화 스튜디오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협상이 잘 마무리 될 경우 시청자들은 영화를 내려받지 않고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편당 약 5 달러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한편 구글은 2006년 16억5000만 달러에 유튜브를 인수했으며 지난 4월 무료 영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nvces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