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증시의 4분기 반등 기대감으로 중국 기업 직접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30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270선을 넘었던 연초보다 25% 이상 빠졌다. 증권가는 4분기 반등을 점치고 있다.
김경환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아직까지 주도주가 없기 때문에 보수적이지만 주도주의 교체와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4분기에는 반등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기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과 철강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영 대우증권 연구원은 “홍콩H에 상장돼있는 중국 본토 기업들 가운데 중국인수보험이나 중국인민재산보험 등 보험주가 안정적”이라며 “시장점유율도 높고 시가총액 비중도 높아 외국인이 투자할 때 리스크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강남규 한화증권 전 해외주식중계팀 대리도 “중국의 자동차 판매와 생산 점유율이 세계 시장에서도 높아지고 있고 경제 규모 자체도 커지고 있어 보험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라며 “철강업종에 산업구조조정 정책이 도입되면서 안강리스틸과 같은 대형 철강업체에 수혜가 있을 전망”이라고 점쳤다.
단기 투자로는 정책과 관련된 테마주들도 긍정적이다.
강 대리는 “이미 가이드라인이 나온 지역개발ㆍ신에너지 정책 관련주나 스마트폰 등 테마주는 단기간에 투자하는 데 긍정적”이라며 “다만 정책 발표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므로 투자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나 션전 B주식(외국인 투자 가능 주식)은 지난주 A주식(중국인만 투자 가능)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상하이A주식이 1.2% 빠지고 션전 A주식은 0.10% 상승에 그친 반면 상하이B주식과 션전B주식은 각각 3.8%와 1.5% 올랐다.
전날 신콰이바오는 “지난주 A주식과 B주식의 합병설로 B주식이 올랐는데, 소문이 아니더라도 B주식 수익률은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A주식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며 “국제판(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시장) 형성 요구도 높아지면서 B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경기 회복으로 한국에 상장된 중국 업체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4분기 후반부터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중국 관련 주식들이 상승할 수 있는 외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특히 한국 상장 중국 기업들은 내수주가 대부분이라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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