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2분기 BIS비율 14.29%… 7분기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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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3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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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7분기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18개 은행의 BIS 비율이 14.29%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말보다 0.4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대표적인 자산 건전성 지표인 BIS 비율은 2008년 9월 말 10.87%까지 떨어진 후 줄곧 상승해 지난 3월 말 14.70%를 기록하는 등 6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은행별로는 수출입은행이 1.04%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외환은행(-1.02%포인트), 국민은행(-0.88%포인트), 하나은행(-0.83%포인트) 등도 크게 하락했다.

자기자본에서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을 뺀 기본자본을 위험 가중치를 반영한 자산으로 나눈 기본자본비율(Tier1)도 11.33%로 0.06%포인트 떨어졌다.

은행권 BIS 비율 등이 하락한 것은 지난 2분기 순이익이 1조3000억원으로 1분기(3조4000억원)보다 대폭 감소한데다 후순위채 인정금액 감소 등에 따라 자기자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화대출금 잔액이 12조2000억원 증가하고 외화대출금, 매입외환 및 파생상품자산 잔액도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각각 6조8000억원, 5조2000억원, 7조2000억원 늘어나는 등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BIS 비율은 여전히 14%를 초과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다만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바젤위원회도 자본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한편 환율 변동에 따른 BIS 비율 변동성을 축소해 나가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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