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2단계 구간 울산시 정차 '계속되는 내부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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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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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행 리무진버스 운행문제로 택시업계와 갈등, '통도사' 표기문제로 기독교계와 갈등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올해 11월에 개통될 KTX의 2단계 구간 울산 정차를 두고 지역사회 내부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KTX 급행(리무진)버스 운행계통 및 노선도

울산지역의 개인택시·법인택시 운전자들이 가입된 법인택시노동조합(택시 3638대)과 개인택시사업조합(택시 2159대)의 조합원은, 내일(9월 1일) 오전 4시부터 2일 오전 4시까지 택시 운행을 모두 중단한 후 총파업에 들어간다. 

울산광역시 관내 택시 운전자들은 "KTX 울산역까지 다니는 급행버스가 운행될 경우 승객급감이 우려돼 생계를 우려받는다"라며 울산시가 추진하는 급행버스 개설 계획의 재검토를 요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울산지역 법인·개인택시 운전자로 구성된 '울산 택시살리기 대책위원회' 측은 울산남부경철서에 집회를 신고한 상태로, 9월 1일 오후 2시부터 태화강 둔치에 집결해 '택시노동자 총궐기대회'를 열고 시청까지 행진한다.

택시업계는 △시민밀집지역을 설정해 KTX울산역까지 논스톱 운행 또는 기존 종점을 폐지하고 울산역·공업탑·성남동 등지에서 운행 △기존발표 노선에 설정된 9~12개 경유지의 대폭 감축(2~3개의 경유지만 정차) △야간운행 전면폐지 △버스와 비교해 시민수송분담률에 근거한 중·단기적 택시지원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X 울산역사 명칭에 '통도사'를 표기하는 문제가 최종 확정된 가운데 울산 지역 기독교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전자관보에서, 울산시가 요청한 '울산역(통도사)' 명칭에 병기 표기한 '통도사'를 삭제하고 '울산역'을 공식 역명으로 공고했다. 대신 '통도사' 명칭을 '울산역' 하단에 붙여 표기하는 부기방안은 허용했다.

이에 따라 공식 문서와 지도는 '울산역' 명칭만 사용 가능하나, 역사 내 안내 간판에는 '통도사' 명칭을 함께 쓸 수 있다.

   
 
▲ 오는 2010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신설되는 울산역 조감도

이와 관련해 울산시기독교연합회는 한국철도공사 항의 방문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회는, '통도사' 명칭이 들어가는 자체가 특정 종교를 위한 것이라 주장하며 '통도사' 명칭에 대한 병기와 부기 모두를 원하지 않고 있다.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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