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올 추석 차례상 차림에 지갑이 더 가벼워질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6.9% 오른 17만7460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는 31일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6.9% 오른 17만7460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6만6050원보다 약1만1000원 오른 것이다.
이번 조사는 물가협회가 추석을 20여일 앞두고 과일류ㆍ견과류ㆍ나물류 등 차례용품 28개 품목에 대해 서울ㆍ수원ㆍ인천ㆍ부산ㆍ대구ㆍ광주ㆍ대전 등 전국 7대 주요 도시의 재래시장 9곳을 대상으로 일제히 실시 됐다.
품목별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과일류는 생육기 냉해 피해로 생산량이 감소한 가운데 선물용 및 제수용으로 수요가 많은 대과는 물량부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상품) 5개를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 평균비용은 1만1120원으로 지난해 8630원보다 무려 28.9% 올랐다.
밤·대추·곶감 등 견과류는 냉해 피해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햇품의 출하시기가 늦어지면서 대부분 저장품이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전년 전국평균비용 대비 3.2% 오른 1만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물류는 채소류가 최근 잦은 비로 인한 작황부진과 상품성하락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호박의 경우 전년 전국평균비용 대비 무려 95.6%나 올랐다.
수산물류는 전반적인 어획량 감소로 전년대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육란류 중 쇠고기는 한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거리 2등급 1kg기준 전년 평균 2만8830원에서 5.3% 오른 3만370원에 거래됐다.
한국물가협회는 "올 추석차례상 비용은 봄철 이상저온과 장마철 잦은 비와 폭염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추석이 임박하면 수요증가 및 공급량부족으로 과일류ㆍ나물류ㆍ수산물 등 차례용품의 전반적인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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