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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개발] 삼성 빠졌지만...넘어야 할 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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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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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31일 삼성물산의 경영권 포기로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탄력을 받기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한 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삼성물산을 대신할 새로운 건설사를 찾는 것이 예상처럼 쉽게 이뤄지느냐 하는 문제다.

한 때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에 건설사들이 발을 담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 즉, 사업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급격히 침체 늪으로 빠진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데다 상장 건설사들의 경우 내년부터 도입될 예정인 국제회계기준(IFRS) 등의 문제로 지급보증에도 선뜻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포기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용산개발사업의 사업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대형 건설사라고 해도 사업 참여가 예상대로 쉽게 이뤄질 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부이촌동 문제도 쉽지 않은 산이다.

토지대금 문제로 불거진 지급보증 문제 등으로 잠시 묻혔지만 앞으로 용산개발 과정에서 서부이촌동 문제는 '태풍의 핵'이다.

지난 2007년 8월 31일이후 3년 넘게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태인데다 통합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하는 것도 관건이다. 또 보상이나 입주권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도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로 남아 있다.

코레일이 제안한 랜드마크빌딩 가격 4조5000억원도 새로운 갈등의 씨가 될 수 있다. 실제 계약시점에서 코레일과 전략적 투자자들간의 가격에 대한 의견 차이로 또 다른 갈등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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