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손해보험주에 대한 모멘텀 부재 논란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힘을 얻으면서 현대해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일 주요 증권사들은 현대해상의 실손보험 절판 마케팅 효과는 마무리됐지만 보장성보험의 비중확대가 나타나고 있어 모멘텀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전망했다. 금리인상에 대한 수혜도 점쳐졌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올해 7월 수정순이익은 211억원으로 2분기 전체 수정순이익인 567억원의 37%에 해당해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7월이 실손보험 특수의 최고점이었으나 추가상각비용 640억원이 발생하며 적자를 기록한 탓에 올 7월 흑자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단기적인 상품 믹스의 변화는 있었으나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가 재차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보험업종에 대한 모멘텀 부재 논란은 과도하다"며 "현대해상의 경우 4월 이후 장기 신계약이 129억원으로 계속 확대 중이며 보장성보험 비중도 61.1%를 기록해 특수 효과 여파는 이미 벗어났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목표가는 2만9000원.
자동차보험 손해율 리스크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8~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대한 부담은 남아 있지만, 급등세를 나타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월 75.2%로 타사 대비 낮은 수준으로 회기해 2분기 리스크는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목표주가 3만2100원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금리인상의 수혜도 점쳐졌다.
박용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손보주 가운데 금리인상시 순자산가치 증가폭이 가장 클 것"이라며 "특히 타사 대비 안정적인 자산운용으로 투자영업이익 부문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목표가 3만1000원을 제시했다.
그는 "장기보험 수익성 지표(Sustainable RoEV)도 업계 최고 수준인 16.7%로 장기보험 부문의 실적전망이 우수하다"며 "손해보험주 중에 위험기준자기자본(RBC) 기준 마이너스 듀레이션 갭(자산D+부채 D)의 절대값이 가장 높아 금리인상시 순자산가치의 증가폭도 가장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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