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성장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같은 기간 5.4% 증가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명목 GDP는 289조5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2.6%의 GDP 디플레이터를 적용할 경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2%, 전기 대비 1.4% 각각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았고 전기 대비로는 0.1%포인트 떨어졌다.
한은은 생산 측면에서 금융기관 결산 실적을 반영한 결과 성장률이 낮아졌고, 6월 주거용 건물건설의 기성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아 건설업 성장률도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제조업 성장률은 전기 대비 5.2%로 1분기(4.2%)보다 올랐다. 건설업 성장률은 -0.9%로 1분기 1.9%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전기대비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떨어진 것은 6월 국제수지 통계에서 수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았던 데 비해 수입 증가율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GDP에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을 계산에 넣은 명목 GNI는 290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실질 GNI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로 1분기(8.9%)보다 낮아졌고, 전기 대비 0.5%로 역시 1분기(0.9%)보다 떨어졌다.
실질 GNI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로 4개 분기 연속, 전기 대비로 5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GNI 증가율은 GDP 증가율보다 전기 대비 기준으로 0.9%포인트 낮아 소득 기준의 체감경기가 생산 기준의 지표경기에 못 미치는 현상이 계속됐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실장은 "우리 경제가 물량 면에서는 예상 밖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실질 소득은 교역조건 악화 탓에 증가세가 낮은 수준 머물렀다"고 말했다.
총저축률은 31.7%로 1분기(30.8%)보다 높아졌으며, 국내 총투자율도 29.4%로 1분기의 28.4%보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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