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전국 미분양 주택이 2개월 연속 줄어들며 200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가구대로 떨어졌다. 특히 지방 미분양은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10만6464가구로 전월의 11만20가구 보다 0.03%(3556가구) 줄었다.
미분양 주택이 10만가구 대를 기록한 것은 2007년 11월 10만1500가구 이후 32개월 만이다. 미분양 물량은 2007년 12월 11만2254가구로 늘었고, 2008년 12월 16만5599가구, 지난해 3월에는 16만5641가구를 정점을 찍었다.
이후 같은 해 12월 12만3297가구, 올해 1월 11만9039가구, 2월 11만6438가구, 3월 11만2910가구, 4월 11만409가구, 5월 11만460가구, 6월 11만20가구 등으로 11만가구 대를 유지해왔다.
수도권 미분양은 기존 미분양 주택이 일부 해소되면서 전월(2만8268) 대비 소폭(117가구) 감소한 2만8151가구를 기록했다. 이중 서울이 전월 1979가구에서 38가구 줄어든 1941가구를 기록했으며, 경기도도 전월보다 103가구 감소한 2만1866가구를 나타냈다. 반면 인천 미분양은 4344가구로 전월보다 24가구가 증가했다.
지방은 미분양 주택의 임대주택 전환이나 건설사들의 분양가 인하전략 등으로 16개월 연속 감소하며 전월(8만1752가구) 대비 3439가구 줄어든 7만8313가구를 기록했다.
지방 미분양이 7만 가구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7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 2008년 12월의 최고점(13만9000가구) 대비 약 44% 감소했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후 미분양은 5만485가구에 이른다. 수도권이 6261가구로 전월대비 76가구 늘었고, 지방은 4만4224가구로 전월 대비 787가구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분양이 10만가구 대로 떨어진 것은 고무적이지만 지난 10년간 평균이 7만가구였던 것에 비하면 아직 많은 물량"이라고 말했다.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부 국토해양통계누리(http://stat.mlt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xixilif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