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하고 역동적인 사운드…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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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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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필의 내한공연이 16일부터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영국 런던의 5대 교향악단 중 하나인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16, 17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다.

리처드 용재 오닐과 사라 장, 스테판 피 재키브도 같이 무대에 선다.

올해로 창립 77주년인 런던필은 1932년 토마스 비첨 경에 의해 창단된 이후 아드리안 볼트, 버나드 하이팅크, 게오르그 솔티, 프란츠 뵐저 뫼스트, 쿠르트 마주어 등 세기의 거장들에 의해 다듬어져 왔다. ‘섬세한 사운드에 역동적 에너지’가 더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런던필은 보수적인 클래식계에서 가장 먼저 변화와 도전을 시도한 오케스트라이기도 하다. 1956년 영국 오케스트라로서는 처음 러시아를 방문했다. 1993년 서방 오케스트라로서는 최초로 중국 순회공연을 가졌다. 또한 ‘아라비아의 로렌스’ ‘미션’ ‘필라델피아’ ‘아버지의 이름으로’ ‘반지의 제왕’ 등의 영화음악 제작에도 참여했다.

용재 오닐은 비올리스트로는 유일하게 줄리어드 음악원에 입학했다. 챔버뿐만 아니라 솔로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유니버설 뮤직 소속 아티스트로 총 4장의 음반을 발매했다. 2집은 유니버설 코리아의 베스트셀링 음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6년에는 에버리 피셔 그랜트 상을 수상했다.

스테판 피 재키브는 2002년 에버리 피셔 그랜트 상을 수상했다. 이후 뉴욕 필하모닉, 필하모니아, 보스턴 심포니, 볼티모어 심포니 등과 협연했다. 특히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했던 그의 유럽 데뷔는 영국 The Times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고 The Strad지는 “14세의 바이올리니스트가 폭풍처럼 런던 음악 세계를 강타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사라 장은 예후딘 메뉴힌이 “내가 지금껏 만난 연주자 중 가장 대단한, 가장 완벽한, 가장 이상적인 바이올리니스트다”라고 평가한 명실공히 최고의 연주자이다. 불과 15세의 나이에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베를린 필, 빈 필, 뉴욕 필과 모두 협연한 이후 지금까지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6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차세대 여성지도자 20인’에, 2008년에는 세계 경제포럼이 선정한 ‘2008년 젊은 세계 리더’로 선정 되는 등 음악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음악인이다.

   
 
이번 공연에서 협연할 리처드 용재 오닐과 스테판 피 재키브.
리처드 용재 오닐과 스테판 피 재키브가 연주할 모차르트 신포니에타 콘체르탄테는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협연하는 흔치 않은 편성의 곡으로 협주곡 치고는 길이가 길고 음악적 무게도 가볍지 않아 협연자들의 역량이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이들은 이번 공연뿐만 아니라 런던필의 영국과 스페인 공연에서도 이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사라 장이 협연할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스무 살 전에는 단 한 번도 무대에서 연주해 본 적이 없다. 녹음도 작년에서야 처음으로 한 사라 장에게는 애착이 가면서도 쉽게 선보일 수 없었던 곡이다. 섬세하고 정제된 사운드의 런던필과 화려하고 거침없는 연주 스타일을 선보이는 사라 장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지가 이번 공연의 관람 포인트이다.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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