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우근민 제주지사는 여유가 넘쳤다. 14시간이 넘는 경찰조사를 받은 직후 오히려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우 지사는 지난 4일 낮 12시 50분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께까지 제주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았다.
지난 6.2지방선거 과정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를 받은 탓에 피고발자 신분이었다.
조사가 끝난 직후 우 지사는 기자들에게 "소명할 기회를 가져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었다"며 "이것으로 충분히 해명이 됐을 것"이라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조사를 담당했던 윤영호 제주지방경찰청 수사 2계장도 "우 지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모든 끝났다"고 말했다. 더 이상 우 지사를 소환해 추가조사를 벌일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수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앞서 신구범 전 제주지사는 우 지사가 6.2 지방선거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지난 7월 제주지방검찰청에 2차례에 걸쳐 모두 6건을 고발했다. 이후 검찰은 이 사건을 제주지방경찰청으로 이첩했다.
우 지사의 혐의는 제주삼다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관광복권, 4·3특별법 제정, 공무원 줄 세우기, 성희롱 등 모두 6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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