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일 이슬람 청소년들의 폭력성이 큰 문제인 것이 사실이며 교육을 통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이사가 인종차별 주장으로 논란이 커진 상황서 나온 발언이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주간지 빌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내 이슬람 청소년들이 평균 이상의 폭력성을 보이고 있다는 통계를 간과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그렇다고 자동으로 특정 종교와 폭력성을 연계시키는 것은 상황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청소년들의 폭력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는 신호인 경우가 많다"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교육 뿐"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독일은 많은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궁극적인 책임은 학교나 국가 아니라 부모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와 함께 이민자가 많이 거주하는 도시 우범지역에서 법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외국계를 공직이 많이 등용하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라면서 예를 들어 "이민자들이 경찰, 청소년 복지 등 분야의 공직에 많이 진출할 경우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이슬람 이민자들이 독일의 지적 수준을 떨어뜨리고, 사회에 이바지하기보다 해를 주고 있다는 틸로 자라친 분데스방크 이사의 새 저서가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 분데스방크는 크리스티안 불프 대통령에게 자라친 이사의 해임을 건의했으며 사민당(SPD)은 당원인 자라친 이사의 출당 절차를 개시했다.
지그마르 가브리엘 사민당 당수는 '독일이 자멸하고 있다'는 제목의 이 저서에 대해 "우리가 그의 책에서 묘사된 것들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이 책이 진실의 파편들을 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슬람 통합 문제가 유전적 요인의 결과라는 자라친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라친 이사는 시사 주간지 포쿠스와의 인터뷰에서 불프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할 경우 법적 투쟁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자라친 이사는 자신에 대한 비판이 '정치적 인민재판'이라면서 "대통령이 인민재판에 휘둘렸다가 나중에 법원에 의해 이것이 뒤집히는 것을 보고 싶은지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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