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손고운 기자) 보장성 보험에 가입할 때 가입금액을 크게 설정한 계약자일수록 입원과 수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남성계약자보다는 여성계약자가 입원·수술 발생률이 높았으며, 증가추세 또한 가파랐다.
6일 보험업계와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06~2008년 3년간 입원 또는 수술을 담보하는 보험에 가입한 20~59세 계약자를 분석한 결과, 가입금액이 높을수록 입원 및 수술 발생률이 높았다.
가입금액이 5000만원을 넘을 경우 여성계약자의 입원·수술 발생률은 9.3%, 남성계약자는 7.0%였다.
4000만~5000만원 구간에서는 여성이 9.1%, 남성이 6.4%였으며, 3000만~4000만원에서는 여성이 8.8%, 남성은 6.7%였다.
전반적으로 가입금액이 클수록 입원이나 수술을 할 확률이 컸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의 사례가 2.1~2.7%p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2008년 동안의 보험 종류별 증가 추세를 살펴보면 사망을 담보하는 종신보험보다 입원·수술 등을 주로 담보하는 건강보험의 오름세가 가파랐다.
건강보험은 남성의 경우 가입금액이 높을수록 발병률이 증가해 4000만~5000만원으로 계약한 사람의 입원·수술 발생률이 10%로 가장 높았다.
가입금액 5000만원이상의 고액계약은 이보다 낮은 8.9%의 발생률을 기록했다.
여성도 유사한 발생추이를 보였다.
종신보험의 경우 5000만원 이상을 제외하고는 남성은 가입금액별로 비슷한 발생률을 보였다. 그러나 여성은 높은 가입금액 순으로 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생존과 관련된 연금보험은 보험가입금액을 4000만원 이상으로 높게 설정한 계약자의 경우 남녀모두 발생률이 낮아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족력이 의심되는 경우 가입금액을 높게 설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경향이 있어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며 "가입금액이 높아 치료의 여유가 있는 고객일수록 작은 상해·질병도 치료를 주저하지 않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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