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에서는 거제 전국합창경연대회를 앞두고 맹연습 중인 남격 합창단의 연습 과정이 공개됐다.
특히 박칼린 감독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박칼린 감독은 이국적인 외모와 달리 구수한 말투로 유머러스한 매력을 보였다. 반면 서릿발같은 불호령을 내릴 때는 오금을 저리게 할 만큼 카리스마가 넘쳤다.
이날 방송에서 박칼린 감독은 '넬라 판타지아' 솔로이스트를 맡은 바닐라루시의 배다해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보컬 트레이닝에 나선 그녀는 성악을 그만둔 지 오래된 배다해의 흐트러진 자세와 시선, 창법, 감정 등을 일일이 지적하며 혹독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음정과 박자가 아닌 노래로써 전해줄 수 있는 감정과 감동을 담아라", "감상적인 사랑 노래가 아니라 확고한 신념으로 만 명을 이끌 수 있는 소리를 찾아라", "기교를 부리지 말고 정직하고 힘찬 소리를 내라" "피아노 연주에 끌려가지 말고 끌고 가라" 등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배다해와 함께 솔로이스트로 더블 캐스팅된 '연예가중계' 리포터 선우의 기교 섞인 창법을 매섭게 지적하며 몸소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노래를 어디서 어떻게 배운 거냐? 혼자 거울보며 감상하는 노래가 되면 안 된다"며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배다해는 호된 질책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박칼린 감독의 가르침에 시선과 감정 표현 면에서 눈에 띄게 달라졌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박칼린 감독에게 '여자 강마에'라는 별칭을 지어줬다. 또한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녀의 폭풍 카리스마를 극찬하는 글들로 가득찼다.
이들은 "무한도전에 이어 남자의 자격까지, '예능의 감동코드' 교과서를 보여줬다" "예능이 아니라 예술이었다" "진정한 보석은 박칼린 감독이다" "칼린 쌤의 불호령에 오금이 저리고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뜨거운 열정과 프로페셔널함에 매료됐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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