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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새 의혹에 네티즌수사대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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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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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국새의 제작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진 이후 제작단장 출신의 민홍규 씨가 온갖 거짓말을 했음에도 네티즌들이 조용하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논란거리가 생길 때마다 사이버공간에서 종횡무진으로 활동했던 네티즌 수사대가 '600년 비법'을 전수했다는 민씨의 발언이 경찰 수사에서 거짓으로 드러날 때까지 '침묵 모드'로 일관했던 것.

과거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총리 후보자·장관 내정, 산악인 오은선 씨의 카첸중카 등정, 타블로 학력 등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누리꾼은 어김없이 활동에 들어가 진실의 문을 두드렸다.

최근에는 여배우 A가 외국봉사활동 제안을 받고 거마비, 초밥, 생수 등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가자 분노한 누리꾼들이 곧바로 조사에 착수해 A씨의 실체를 밝혀내기도 했다.

하지만 국새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하는데도 이번에는 웬일인지 이들의 주요 활동공간인 소셜 네트워크에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이 거의 올라오지 않고 있다.

전통 국새 제작기술은 보유자와 수제자를 통해 대물림되면서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된 탓에 이런 현상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역사학자들조차 '전공 분야가 아니라 (국새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가 끊긴 전통방식으로 국새를 만들겠다며 대대적인 국민공모를 통해 민씨를 선정해 제작을 맡겼던 행정안전부도 그가 실제 전통 기술을 가진 장인인지 검증하지 못했다.

국새와 관련한 진실을 전달하고 가치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극히 제한된 때문에 사이버공간이 조용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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