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담뱃값이 다음달 1일부터 대폭 인상되는 것과 관련해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사재기 조짐이 일고 있다.
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흡연 억제를 위해 담뱃세를 인상함으로써 다음달 1일부터 시중 담뱃값이 갑(20개피)당 60∼140엔 오른다.
일본의 담배제조 업체인 JT의 마일드세븐은 300엔(약 4000원)에서 410엔(약 5500원)으로, 필립모리스의 말버러는 320엔(약 4300원)에서 440엔(약 59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이로 잏내 가격 인상전에 담배를 사놓으려는 흡연자들의 수요 급증으로 JT의 담배 출하량은 최근 20% 정도 늘었다. 담배 수요는 월말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JT는 올 8월과 9월 흡연자들의 담배 사재기 여파로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의 1년간 판매량은 약 25% 정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담뱃값 인상이 임박하면서 금연 상품 판매는 날개를 달았다. 아이치(愛知)현의 경우 최근 니코틴껌과 전자담배 등 금연관련 상품의 판매가 50% 정도 치솟았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시내 니혼바시(日本橋)에서 금연클리닉을 운영하는 한 내과병원에는 금연 도전자들이 평소보다 20% 정도 증가했다.
보통 병원 금연클리닉은 8∼12주 과정으로 고객 본인부담액(금연보조약 포함)이 1만2000엔∼1만8000엔이지만 담배를 한 달만 끊으면 이 정도의 돈이 절약되기 때문에 흡연자들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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