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6일 심장질환과 뇌졸중 부작용 우려가 제기된 영국 제약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Avandia)'를 판매금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MHRA는 화학명이 '로지글리타존'인 아반디아의 부작용 위험이 당뇨치료 효과보다 더 심각하기 때문에 "영국 시장에서 더 이상 판매돼서는 안 된다"고 퇴출 이유를 설명했다.
스티븐 홀워스 MHRA 대변인은 MHRA가 유럽의약품청(EMA)에도 아반디아 판금 입장을 강하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EMA는 오는 8일 긴급전문가회의를 열어 아반디아의 안전성을 검토한 뒤 20일~23일 본회의 때 최종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영국의학저널(BMJ)과 일부 권위있는 의사들은 아반디아가 즉시 퇴출돼야 한다며 EMA의 늑장 대응을 비판해왔다.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주는 아반디아는 한때 GSK의 의약품 중 두번째로 매출이 컸지만 2007년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이후 법정소송을 당하는 등 안전성 논란에 휘말려왔다.
아반디아는 부작용 우려가 나오기 전인 2006년만 해도 30억 달러어치를 판매했으나 많은 의사들이 일본 다케다 제약의 악토스(Actos)로 치료제를 바꾸면서 2009년엔 12억 달러(그룹 전체매출의 2.7%)로 급감했다.
이런 와중에 GSK의 본사가 있는 영국에서마저 퇴출 압력을 받음으로써 더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달 말 아반디아 판금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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