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한국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은행인 길림은행(吉林銀行)의 지분을 인수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6일 길림은행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하나은행이 주당 1.8위안씩 길림은행 주식 12억주에 대한 매입대금 21억6천만위안(미화 3억1천600만달러)을 모두 입금, 길림은행의 지분 18%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이미 중국은행감독위원회의 허가를 받았다.
하나은행은 이에 따라 중국 은행의 지분을 획득한 최초의 한국 금융기관이 됐다.
길림은행은 오는 10월 이사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이사진을 교체할 예정이며 하나은행에서 집행이사 1명 등 2명의 이사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은행은 중국 동북지역 중요 은행의 하나로 2007년 10월 장춘시 상업은행에서 길림은행으로 이름을 바꾼 후 지역 신용사들에 대한 인수합병(M&A)과 증자를 통해 덩치를 키워왔으며 이번 하나은행 증자참여를 계기로 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길림은행 관계자는 당장 상장을 얘기하기는 이르며 향후 3~5년 후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은행은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이 1천81억위안이고 예금잔액은 871억위안, 대출잔액은 640억위안, 자본충족률은 11%, 부실대출비율은 1.44% 등이며 최근 2년간 15억6천400위안의 누적 흑자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1996년 중국에 대표처를 설립하면서 중국 사업을 본격화해 현재 베이징(北京) 현지 법인과 상하이(上海), 선양(瀋陽) 등의 지점을 두고 있다. 하나은행의 모기업인 하나금융그룹의 작년 말 총자산은 1천451억달러고 자본충족률은 12.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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