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소비 종목들이 소비 대목인 대명절을 앞두고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중국 상하이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상하이종합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가전제품, 유통주 등 소비재 종목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종합지수가 한 달간 37.86포인트(1.48%)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상하이소비지수는 6월 중순부터 급등해 최근 한 달간 312.29포인트(7.1%) 올랐다.
중국 창장증권은 “소비재 종목들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상반기 소비 추세가 다른 업종에 비해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라며 “내수를 자극하고 산업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이 향후 경제 주요 흐름이라고 봤을 때 소비재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 주요 관심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션인완궈연구소는 “중국 지역경제 부흥과 농촌의 도시화 등으로 소비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의 신흥 소매방식이 떠오르고 있다”며 “이는 중국 유통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켜 각종 도소매 업체와 자동차 업체가 살아나 새로운 투자 기회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샤오샹신보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간 주요 소매기업의 유통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17.8% 늘었고,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의 유통규모는 29.2% 늘었다. 전문가들은 9~10월 소비대목을 앞두고 유통 규모가 더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환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추절(추석)과 국경절이라는 중국의 대명절을 전후로 20일씩은 소비량이 절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내수소비재가 주목 받을 것”이라며 “정책 발표와 경기 민감 대형 종목들에 대한 불안요소는 여전하겠지만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섹터가 소비재 위주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전체적으로 소비 규모가 확대되면서 중국의 소비재는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소비재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소비 종목들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 내부에서도 내수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소비심리 자체도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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