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분단후 대만을 방문중인 최고위 중국 문화 관리인 차이 부장은 이날 타이베이(臺北)시에서 개최된 '2010 양안문화논단'에 참석해 가진 연설에서 "양안 간 문화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해 양안이 문화교류협정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가진 후 협정에 서명하기를 우리는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과 대만이 문화 교류를 저해하는 정책들을 바꾸고, 교류와 협력을 위한 신청 철차들을 간소화하자고 말하고 양안 문화 고위 관리들의 상호 방문도 제의했다.
차이 부장은 전날인 5일 타이베이시 근교 국립 고궁박물원을 방문해서도 올해 6월 양안 간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에 서명한 것처럼 문화협정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리가 양안 문화협정을 언급하기는 처음으로 대만 해협교류기금회 장빙쿤(江丙坤) 이사장이 양안이 내년에 문화교류를 중점 추진하고 문화협정에 서명하기를 바란다고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말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차이 부장은 이날 2010 양안문화논단에서 대만 행정원 문화건설위원회 성즈런(盛治仁) 주임위원과도 처음으로 만나 양안 간 경제교류에 이어 문화교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성즈런 주임은 이날 연설에서 "양안 문화교류협정에 언제 서명할지 시간표는 없으나 이번 논단을 통해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양안문화논단은 ▲문화산업과 시장 ▲시각예술과 공연예술 ▲유형문화와 무형문화 ▲문학과 지역문화 건설 등 4개 분야에 대해 논문이 발표되고 토론이 진행됐으며 중국에서 40여명 등 양안에서 약 140명이 참석했다.
중국 국무원 부장이 대만을 방문하기는 1998년 7월 주리란(朱麗蘭) 과학기술부장 이후 12년만이어서 양안 관계 개선을 잘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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