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학교식당 식단에 칼로리 표시

미국 몽고메리 카운티의 모든 학교가 학생들이 더 건강한 식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이번 학년도부터 학교식당에서 제공되는 모든 음식에 대해 칼로리 등 영양정보를 표시하기 시작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몽고메리 공립학교 음식서비스 담당 말라 캐플론 국장은 "이는 학생들이 건강한지를 학생과 학부모가 실제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어린이 비만을 줄이고 어린이들이 섭취하는 식품의 질과 영양을 개선하기 위한 전국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는 학교 음식에 대한 연방 지출을 늘리고 음식에 지방과 나트륨 함량 제한을 엄격히 하는 내용의 어린이 영양법안을 지지해왔다. 상원은 지난달 이 법안을 승인했으며 하원은 올 가을 통과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워싱턴 지역의 경우 학부모에게 영양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학교는 많지만 학교식당에 칼로리 표시를 한 학교는 별로 없다. 예외적으로 페어팩스 카운티의 공립학교들은 지난 10년간 학교식당에 칼로리표를 게시했다.

이 지역에서는 시 당국이 저칼로리, 저지방 식사를 의무화하고 트랜스지방을 금지하며 나트륨과 포화지방산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을 통과시킴에 따라 학교 식단이 더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슬리고 중학교의 경우 학생들은 주식 외에도 배, 자두, 사과, 샐러드 등을 골라 먹을 수 있다. 12세의 존이라는 학생은 "이전에는 맥도날드의 빅맥을 가장 좋아했으나 칼로리가 너무 많다"며 스테이크와 브로콜리 수프를 골랐다.

그러나 모든 학생들이 건강한 식단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존 옆에 앉은 크리스티앤은 "건강식을 지나치게 먹는 것은 싫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생은 점심이 더 건강식 위주로 간다면 학교식당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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