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6일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에 대한 세부적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더라도 조기타결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 의제협의차 한국을 찾은 라미 WTO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DDA협상 타결에 대한 우선순위와 방법에 있어 한국과 WTO의 견해가 같고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매우 유용한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미 총장은 "공식적으로 DDA 협상 데드라인을 정해 발표한 적은 없지만 올해 말까지 타결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9월과 10월에 제네바에서는 DDA 협상의 남은 쟁점에 대한 기술적 타결을 위한 여러 노력이 있을 것이며 정치적 결의에 대해선 서울 G20 정상회의가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각 국 정상들이 진지하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돼 최소한 내년엔 타결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라미 총장은 DDA 협상 조기 타결을 위한 정치적 결의와 관련해서는 "지난 5월 G20토론토정상회의 이전까지는 각국 정상들의 진지하고 실질적인 대화가 없었다"며 "서울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하지는 않더라도 모든 당사자들이 조금 더 타협하는 등 정치적 균형을 맞춰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파스칼 라미 총장은 이어 올해 세계무역 전망에 대해 "올해 세계무역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경제전망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WTO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DDA 협상 진전상황에 대해 정상들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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