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 중국산 건고추 630톤, 시가 63억상당 밀수입 조직 일당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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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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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은영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작년 8월부터 올 7월까지 총 45회에 걸처 중국산 건고추 630톤을 김치속 양념으로 위장해 밀수입한 홍모(43)씨와 판매책 이모(54)씨를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44)씨 등 나머지 일당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김치속이 일반 고추에 비해 통관이 쉽고 관세율이 250% 가량 낮은 점을 노려 컨테이너 입구에는 김치속을 넣고 안쪽에는 건고추를 싣는 일명 '커튼치기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건고추를 담은 상자에서도 위쪽에는 고춧가루와 물을 섞은 일명 '물고추' 봉지를 배치해 재질이 물렁물렁한 김치속으로 위장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이번에 적발된 밀반입 조직은 중국 현지 고추 구입, 국내 창고 보관 및 반출, 운송, 물고추 건조, 판매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인 범행을 저질렀고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3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밀반입 고추 630톤은 우리 국민 42만명이 1개월 동안 먹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이라며 "구속시킨 판매책 등을 상대로 여죄와 고추 유통경로를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sos699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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