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수해 지역에 비상식량과 의약품 대신 쌀과 시멘트, 중장비 등을 보내달라고 요구해 이를 수용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며 "아직 결정은 안됐지만 논의의 흐름이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가 쌀과 중장비 등 북한이 군사적 용도로 전용할 수 있는 품목에 대해 지원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북측이 나포한 대승호와 선원 7명의 송환 의사를 6일 밝힌 것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뭐가 필요하다고 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명시적으로 요청했으니 과거와는 달라진 것"이라며 "이는 남북 관계 흐름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적십자사는 지난달 말 조선적십자회에 수해지원 의사를 전달하고 의약품, 생활용품, 비상식량 등을 100억원 규모로 지원하겠다는 통지문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북측 조선적십자회는 지난 4일 오후 한적 앞으로 쌀과 중장비, 시멘트 지원을 역제의하는 통지문 답장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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