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미국 법무부는 최근 뉴욕에서 이슬람인 택시 기사를 칼로 찌르고 달아난 사건을 포함해 미국 4개주에서 무슬림을 상대로 벌어진 5건의 사건을 조사중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은 이와 별개로 텍사스주 알링턴, 테네시주 머프리스보로, 캘리포니아주 마데라, 뉴욕주 워터포트 등지에서 건축중이거나 완공된 이슬람 사원 등을 파손한 행위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은 7일(현지 시간) 이슬람을 비롯한 종교 지도자들과 면담했다. 홀더 장관은 종교 지도자들과의 면담에서 최근 이슬람 사원 등을 상대로 한 공격 행위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슬람 지도자들은 9.11 테러 현장인 뉴욕 맨해튼 `그라운드 제로' 근처에 이슬람 사원을 지을 것인지 등 문제를 둘러싼 미국내 논란과 여론 동향에 대해서도 홀더 장관과 의견을 나눴다.
미국 법무부 대변인 매튜 밀러는 "법무부가 `인종 증오 범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홀더 장관이 종교 지도자들과의 면담에서 재차 강조했다"고 말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18개월간 테네시주에서 이슬람 사원에 불을 지른 3명을, 매사추세츠주에서 흑인 교회에 불을 지른 2명을, 앨라배마주에서 이슬람 사원에 `스프레이 페인트' 칠을 한 1명 등을 기소했다.
밀러 대변인은 "종교적 편견 때문에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 폭력 행위를 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법무부는 종교적 폭력 사건에 대해 그 누구라도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티칸시티의 신문 `더 바티칸'은 이날 전세계 크리스천들이 9.11 테러 9주년을 맞는 11일 이슬람의 경전 코란을 불태울 계획을 갖고 있다는 미국인 목사의 발언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 바티칸은 가톨릭 비숍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입장을 전하며 "코란을 누구도 불태우지 않을 것이며 코란을 불태우는 행위는 모든 종교의 원칙과 믿음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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