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터키 대표팀이 접전 끝에 벨기에를 꺾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터키는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아타투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EURO 2012 A조 예선 2차전 경기를 3-2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2010 남아공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터키는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지난 8월 루마니아와의 친성 경기를 시작으로 3연승을 달렸다.
벨기에의 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지난 4일 벨기에를 1-0으로 간신히 꺾은 독일의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A조 돌풍을 일으킬 팀"이라는 평가를 내린 건 틀린 말이 아닌 듯 했다. 벨기에는 이날 '지옥의 원정'이라 불리는 터키와의 대결에서 29분 다니엘 반 바이텐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예전의 저력을 되찾고 있는 터키는 후반전에 돌입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결국 터키는 50분 이스마일 코이바시가 올린 크로스를 하미트 알틴톱이 문전 앞에서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위기에 처한 벨기에는 64분 수비수 빈센트 콤파니가 동점골의 주인공 알틴톱에게 과격한 파울을 범하며 퇴장을 당해 분위기를 터키에게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결국 터키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맹활약을 펼친 알틴톱이 6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벨기에 수비가 미처 걷어내지 못했고, 그대로 흐른 공을 세미 센투르크가 골문 안으로 가볍게 차 넣으며 터키의 승리를 예감케 했다.
터키는 역전골을 터뜨린 지 단 3분만에 벨기에에게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 반 바이텐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주춤했지만, 78분 간판 미드필더 아르다 투란이 강력하게 깔아 찬 오른발 슛이 골망을 가르며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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