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수도권 분양권 시세도 5개월째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기도 고양시와 용인시 등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지방은 부산, 대전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8월 전국 분양권 시세는 전월대비 0.03% 하락했다. 수도권은 0.11% 하락하며 5개월째 내림세가 이어진 반면 지방은 0.12%로 상승했다.
지방은 최근 입주물량 매우 적었던 반면 수도권은 여전히 입주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월대비 0.04% 떨어진 서울은 특히 동대문구(-0.63%)와 용산구(-0.29%)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동대문구는 중소형 아파트 급매물이 한 두 건 거래 후 거래가 다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고 용산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매수세가 위축됐고 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0.21%를 기록하며 수도권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입주물량이 많은 고양(-0.42%)과 용인(-0.36%) 지역 하락폭이 컸다.
고양시는 하반기에만 총 11개 단지 1만1000여가구의 입주가 예정된 덕이지구와 식사지구 단지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용인시도 입주물량이 많은 신봉동과 상하동 일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역시 입주물량이 많은 파주교하신도시(-0.55%)와 인천 서구(-0.24%)도 하락률이 컸다.
반면 지방은 0.12%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부산(0.19%)과 대전(0.16%)이 상승세를 이끌었으며 하락한 지역은 없었다.
부산은 공급부족이 전세값과 중소형 매매가 상승으로 연결되면서 시장이 살아나고 분양권 상승에도 영향을 줬다.
대전은 전세물건이 부족해지면서 분양권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구 및 동구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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