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중국 거부들에게 기부를 독려하기 위해 중국을 찾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와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중국 부자들의 미온적인 태도로 고전하고 있다.
AFP통신은 8일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억만장자가 많은 국가로 꼽히고 있지만 게이츠와 버핏은 행사 참여자를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오는 29일 중국 억만장자들을 초청해 자선행사를 열고 기부를 요청할 예정이지만 초대에 응한 중국 거부는 아직 두 명에 불과하다.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 베이징 사무소의 장 징 대변인은 이날 50여명의 억만장자들에게 초대장을 보냈지만 행사 참석 여부를 확인하는 데 여러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그는 중국 거부들에게 신원에 대한 비밀이 보장될 것이며 기부를 꼭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이츠와 버핏의 초청을 수락한 중국 부자 가운데 한 명은 기업가이자 자선가인 천광뱌오로 중국 장수성에서 자원재활용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사후에 자신의 전 재산인 50억 위안(7억3500만 달러)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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