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라파엘 코레아 델가도 에콰도르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문화 교류를 확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우선 에콰도르의 풍부한 에너지 및 광물 자원에 대한 개발협력을 요청했고 코레아 대통령은 한국의 높은 기술력과 성장전략을 전수받고 싶다고 밝혔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이 "한국과 에콰도르는 1962년에 국교를 수립했지만 활발한 협력관계를 맺지 못했다"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경제 뿐만 아니라 문화, 인적 교류도 활발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는 정부가 주도하는 경제개발에 의해 많이 발전했는데 에콰도르도 코레아 대통령의 경제개발 전략에 의해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코레아 대통령은 "불과 50년 전만 해도 한국이 못 살았고, 우리가 한국보다 5∼6배 강한 나라였다"면서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에 서울에 와보니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코레아 대통령은 "한국은 천연자원도 없고, 외세의 침범도 받기 쉬운 위치인데 어떻게 이렇게 성장했느냐"면서 "이런 경이로운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우리는 일방적인 무상방식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색한 방식도 아닌 방식으로 양국에 모두 도움이 되게 하는 게 한국의 방식"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과 코레아 대통령은 특히 한국이 에콰도르보다 인구는 많지만 영토는 작고, 식량 자급률도 낮은 점 등을 고려해 상호 보완적인 입장에서 경제협력 방안을 찾자는 데 공감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과 경제협력 협정서명식에 이어 만찬을 함께 하며 양국간 우의를 다졌다.
회담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이만의 환경부 장관,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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