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최첨단 드릴십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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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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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스터스터 캐니스터, 자가 위치제어시스템등 최첨단 장비를 장착해 건조한 드릴십' 딥워터 챔피언(Deepwater Champion)호'/현대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현대중공업이 도크까지 이동할 필요 없이 선체에서 수리할 수 있는 최첨단 드릴십을 건조했다.

현대중공업은 10일 울산 본사에서 미국 트랜스오션사의 드릴십(Drillship) '딥워터 챔피언(DEEPWATER CHAMPION)'호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

'딥워터 챔피언'호는 심해 지역에서 최대 12km까지 시추가 가능한 초대형 시추선이다.

길이 229.2m, 폭 36m, 높이 111.3m 규모에 5000kW급 스러스터 6기를 장착하고 있다.

또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도 위치를 스스로 제어하며 시추작업을 할 수 있는 위치제어시스템과 컴퓨터 제어 추진시스템 등 최첨단 장치가 적용됐다.

특히 이 선박은 세계적으로 단 4척에만 장착되어 있는 스러스터 캐니스터(THRUSTER CANISTER)를 탑재, 작업 성능과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스러스터는 시추하는 동안 선박이 흔들리지 않도록 프로펠러를 돌려 고정시켜주는 장치다.

선수와 선미에 각각 3개씩 장착되어 있는데, 고장이 날 경우 육상 도크에서 수리를 해야만 해서 장기간 시추작업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선박은 스러스터 캐니스터를 장착, 긴 통 형태의 캐니스터를 통해 수면 밑에 있는 스러스터를 선체 위로 리프팅할 수 있도록 해 도크로의 이동 없이 선상에서 간편하게 수리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0.1mm 오차 내의 정밀성이 요구되는 캐니스터를 독자 공법을 적용해 지난해 10월 성공적으로 이 드릴십에 탑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명명식에는 오병욱 현대중공업 사장과 스티븐 뉴만(Steven Newman) 트랜스오션사 사장 등 관련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선박 건조를 축하했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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