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한 목사가 추진하는 코란 소각이 이스라엘의 파멸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관영 프레스TV가 1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전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만난 자리에서 "코란 소각 계획은 모든 신성한 예언자의 가르침에 역행하는 시온주의자들의 음모"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시온주의자와 그들의 지지자들은 쇠퇴와 붕괴의 길로 접어들었다"며 "그런 극단적인 행위는 그들의 멸망을 가속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누체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도 지난 9일 자국 주재 외국 외교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코란 소각 계획의 소프트웨어는 시온주의자들이 제공한 것"이라며 이스라엘 배후설을 제기했다.
그는 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9.11 테러 이후에 전 세계에 근거 없는 `이슬람 공포증(Islamophobia)'을 퍼뜨렸다면서 부시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
모타키 장관은 "현 미국 행정부는 코란 소각과 같은 극악무도한 행위가 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국 내 무슬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복음주의 교회 `도브 월드 아웃리치 센터'의 테리 존스 목사는 9.11 테러 9주년을 맞아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소각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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