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재정난을 겪고 있는 LH(한국 토지주택공사)가 충북지역 미분양 토지 매각을 위해 분양가 할인 등 다양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12일 LH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청주 율량지구, 증평 송산지구, 제천 강저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역에서 상당수 토지가 분양되지 않아 재정압박요인으로 작용,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적극적인 판매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LH 충북본부는 이미 조성이 끝난 청주 하복대지구, 청주 산남 3지구, 충주 금릉지구의 일반상업용지, 근린생활용지 등은 3년 무이자로 공급하면서 선납 할인제를 도입해 토지대금을 일시에 낼 경우 분양가를 최고 9.4%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6월부터 분양에 들어간 청주 율량2지구도 일반상업용지, 준주거용지 등은 2년 6개월 무이자와 함께 분양가의 8% 가량을 할인해 주는 선납 할인제를 적용하고 있다.
음성 유통단지 공동주택용지와 증평 송산지구, 제천 강저지구의 공동주택용지와 단독주택용지는 토지 매입계약을 하고 2년이 지난 뒤 잔금 납부 약정일 이전에 해약을 요구하면 계약금은 원금, 중도금은 5% 법정이자를 가산해 환급해주는 '토지 리턴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수의계약 대상 토지 중 실수요자택지인 업무용지 등의 판매를 알선한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최고 2000만원까지 알선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재무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미분양된 토지 판매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직원들은 토요일과 일요일 등에도 출근해 부동산중개업소를 방문하거나 길거리에서 시민 등을 대상으로 분양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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